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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커피기행 : 사막과 홍해를 건너 에티오피아에서 터키까지


여행 정보/여행기 서평 2007.12.1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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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박종만 커피박물관장이 쓴 책이다. 이 양반이 커피에 미친 사유는 잘 모르겠으나, 아뭏튼 이 분은 커피에 미친 사람이라 커피의 원류를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던 모양이다. 저자 자신을 포함하여 4명으로 팀을 구성하여 케냐, 탄자니아, 에티오피아, 지부티, 예멘을 거쳐 터키로 가는 커피 본고장을 찾으려는 답사 여행을 떠났고, 이 책은 그 여행을 기록한 책이다.

박종만 커피박물관장은 커피박물관을 세우고, 커피 사업을 하며, 북한강에서 커피 재배를 시도하는 것도 그렇고 책의 곳곳에서 진지하게 커피를 바라본다. 커피에 대한 옳바른 이해, 정확한 이해, 진지한 이해를 추구한다. 그러다보니 읽어보니 재밌는 내용, 커피에 대해 몰랐던 내용도 제법 알게 되었지만, 박종만씨는 균형을 잃은 것 같다. 여행기와 커피에 대한 전문 정보를 제공하는 것 사이에서 균형 감각을 제대로 정리하지 못했던 것 같다.

보통 여행기는 대리 만족때문에 팔리거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참고서적으로 팔린다. 이 책은 박종만씨가 커피에 대한 옳바른 이해를 도모한다는 사명감(?)에 불타오르셨는지(?) 여행에 대한 이야기와 커피에 관한 이야기가 어설프게 섞였다는 느낌이다.

여정의 마지막이자 책의 마지막 부분인 터키 관련 장에서는 좀 실망했다. 터키의 커피문화, 터키에서 어떻게 커피 문화가 꽃을 피웠는지, 그곳의 커피 문화는 어떤 것인지,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이 없다. 앞에 장들에서는 나라 별로 커피 생산지나 커피위원회 (책에서는 이렇게 되어 있지만, 우리로 치면 커피만 다루는 농림부나 산자부?), 커피 회사 등을 방문하거나, 일상 속 커피에 대해 이런저런 잘 써와서 터키에서도 그런 얘기들이 나오리라 기대했건만, 거의 언급이 없으니 말이다.

여행기 형식과 커피에 대한 전문 정보를 같이 다룬다는 것이 쉽지 않았던 모양이다. 그래도 특정 주제를 잡아 그 주제에 맞춰 여행을 가고, 그 여행과 주제에 대한 정보를 같이 다룬 여행기라는 점에서는 (적어도 나한테는) 의미있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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