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추모글 남기기



■ 한려수도의 보물섬, 남해도 여행 - 첫째날 (4월 24일)


대한민국 2010.04.27 23:44

지난 주말에 남해도를 다녀왔다. 이틀 동안 65리터 정도로 900km 가량 달렸는데, 이 정도면 연비도 괜찮은 듯 하다. 작년에 완도를 다녀온 이후 가능한 새벽에 출발하는 것을 좋아하기 시작했는데, 고속도로가 고속도로 다워져서다. 그런데 그게 연비에도 영향을 준 게 아닌가 싶다. 가다 쉬다 하며 쉬는게 없어졌으니. 하지만 댓가도 치뤄야 하는데, 전날 일찍 자서 충분한 수면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는 점이다. 물론 그 정도 댓가라면 얼마든지 치를 용의가 있는데, 그날도 일찍 저녁 10시쯤에 잤다. 원래 계획은 새벽 4시 즈음에 출발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망했다. 고작 2시간 30분만에 잠이 깨버린 거다. 00시 30분 즈음에 깨더니만 도통 잠이 오질 않는다. 결국 두어시간을 뒤척이다가 새벽에 잠들어버리면 또 주말을 그냥 집에서 뒹굴뒹굴할게 뻔한 지라, 차라리 휴게소에 차를 세우고 자기로 하고 수면 부족 상태에서 출발을 강행했다. 하지만 2번 다시 이따위 모험은 안할 가다. 또 하면 차라리 운전면허증을 반납해버리고 차도 팔아버리겠다. 역시 운전할때는 야간 운전이든, 주간 운전이든 시전에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출발해야 한다. 그날도 고속도로에서 사고날 뻔 했다. 껌도 씹고, 커피도 마시고, 휴게소마다 들러서 쉬면서 별 짓을 다해봤지만, 결국 천안 근처에서 두어시간을 잤다. 그런데도 수면 부족 현상은 여전하다. 역시 잘 때는 제대로 자야 한다.

남해군의 모습. (출처;구글 맵)

남해
는 섬이다. 행정구역 명칭도 "남해군"이다. 그런데 동해, 서해, 남해할때 남해하고 한자까지 똑같아서 헷갈리는 분들이 종종 있다. 월요일 오전에 만났던 어떤 분만 해도 남해의 다랭이마을은 아는데, "남해"를 지명이 아니라 남해 바다를 가리키는 것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다. 서울 촌놈이라 생각하시고 웃고 넘겨주시길. 남해도 357.62㎢에 달하는 꽤 큰 섬이다. 크게 2부분으로 나뉘어 있는데, 동서를 잇는 중간 부분이 잘록한 개미 허리같은 양상이다. 이번 남해 여행은 사실 특별히 어디 가보겠다고 작정하고 간 건 아니고, 그냥 바람이나 좀 쐴 생각이다.

아뭏튼 새벽에 졸음과 싸우면서 경부고속국도, 대전-통영 간 고속국도를 거쳐 진주IC에서 남해안 고속국도로 빠진 다음 사천IC에서 빠졌다. 예전에는 경부나 호남으로 간 다음에 남해안 고속국도로 갈아타서 가야 해서 한참 빙빙 돌아야했는데, 대전-통영간 고속국도[각주:1] 덕분에 이제 무척 빠르게 갈 수 있다. 사천IC로 빠지면 사천시를 지나 창선삼천포대교로 해서 늑도와 창선도를 지나 남해로 가게 된다. 창선삼천포대교는 2003년에 개통한 다리인데, 사천시, 늑도, 창선도, 남해도를 연결한다. 덕분에 남해대교로 한참 빙빙 돌아가던 예전에 비해 특히 동쪽에서 남해로 가는 시간이 엄청 단축되었다. 2006년 7월에 건설교통부에서 발표한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도 포함되었다는데, 다리 자체의 아름다움은 잘 모르겠지만, 실용성은 최고인 듯 하다. 확실히 교통 시설은 저런 걸 지어야 하는 거다. 공사비도 섬 2개를 중간에 징검다리 삼아 지었으니 통째로 사천시에서 남해도를 연결하는 다리를 세우는 것보다야 당연히 공사비도 덜 들었을테고.

다리를 지나다가 잠시 쉴겸 늑도에 내렸다. 늑도는 창선삼천포대교를 지나는 중간에 있는 섬으로 웬만한 지도에는 잘 나오지 않는 아주 작은 섬이다. 그런데 이곳에 수천년전에 엄청난 유골, 유적, 유물이 발굴된 적이 있다. KBS 역사스페셜에서 방송했던 내용인데, 그 생각이 나서 늑도에 잠시 멈췄지만, 그냥 산책하다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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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 건너편은 사천시다. 다리는 창선삼천포대교의 사천시와 늑도를 잇는 구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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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 바다 낚시꾼과 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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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 늑도항과 늑도 마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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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 한가로이 둥둥 떠있던 바다 갈매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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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5] 늑도 항 출입구 부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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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6] 낚시꾼들을 태워야 하는데, 낚시꾼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새벽에 출어를 다녀온 것인지 아뭏튼 항구에 매어 있는 고깃잡이배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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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7] 창선삼천포 대교의 일부. 해협 폭은 좁은데, 저 다리가 세워지기 전까지는 남해대교로 멀리 멀리 돌거나 배로 왔다갔다 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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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8] 그냥 가기는 아쉬워서 마을을 한바퀴 돌았다. 새롭게 단장한 담장과 옛날 돌로 쌓은 담장이 뒤섞인 조용한 마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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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9] 왼쪽은 현대식 담장, 오른쪽에는 엣날 오랜 전통에 따른 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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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0] 마을을 넘어가니 건너편에 창선도와 창선도가 바로 눈앞에 보인다. 이렇게 가까운 거리를 예전에는 빙빙 돌아가야 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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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1] 슬슬 돌아오다가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그루 나무가 보였다. 세월은 흐르고, 친구들은 다들 어디로 떠나기라도 한 건지 홀로 남아 자리를 지키는 것 같던데, 라고 쓰면 적절한 표현이 될까.


늑도는 낚시꾼 외에는 그냥 뭐 아무도 찾지 않는 섬이 되버린 모양이다. 늑도를 반바퀴 돌았는데, KBS 역사스페셜 '2000년전 늑도는 국제무역항이었다' 편에 소개된 장소는 못찾았다. 이 방송에 따르면, 늑도는 작은 섬이지만 철 제품 위주로 중개 무역으로 번성했던 곳이라 힌다. 하지만 2000년전에 국제무역항이었을 늑도항에는 어선과 낚시꾼들을 태울 배 몇 척만 한가롭게 둥둥 떠다니고 낚시꾼들이 낚시대를 한가로이 거치해놓고 세월을 낚는 모습 뿐이다. 2000년전의 유적을 잘 보존해서 관광 자원으로 삼아도 될 법한데, 늑도 입구에도 그런 안내판 하나 없어서 좀 섭섭하다. 작은 섬이고, 놀 곳도 없는 곳이지만, 적어도 내가 갔을때는 북적거림은 없어서 좋았다. 그래도 그런 중요한 유적지는 사천시의 소중한 자산인데, 너무 무관심한 거 아닌가. 국사를 선택 과목으로 돌리는 정권의 영향인가. 남해군에 아는 동생과 점심 시간을 맞추려고 섭섭하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발길을 되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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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2] 무작정 차를 세운 창선도의 어느 이름 모를 마을에서. 바다를 배경으로 파를 잔뜩 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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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3] 비슷한 장소에서 찍은 컷. 바다 건너편 땅은 뭍이 아니라 남해도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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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4] 백사장도 아니고, 몽돌도 아닌 바닷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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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5] 뭔가 작업중이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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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6] 여기도 조그만 항이 있다. 그런데 만이 아니라서 가두리 양식장도 아니고, 사각형으로 방조제를 세우고 배를 그 안에 정박시켜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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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7] 열심히 어구 손질 중이시던 어느 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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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8] 다시 이제 남해로 가려고 바닷가에서 나오던 길에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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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19] 1차 목표지인 남해읍 공설운동장 앞 놀이터에서 어느 꼬마들. 형제인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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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0] 인구 5만여명의 남해도에서도 학교 폭력이 심각한 건지, 아니면 위에서 붙이라니까 붙인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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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1] 남해읍 중심가다. 남해군청, 보건의료소 등 남해군의 주요 관공서가 몰려 있다. 토요일 오후 1시 53분에 찍은 사진이지만, 차량이 참 없다. 이 사진만 놓고 보면 남해읍 경제가 참 안좋은가보구나 생각을 할만도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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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2] 사실은 자전거 타기 행사때문에 교통을 통제한 탓이다. 그런데 참가자는 그리 많이 보이지 않는다 이날 남해군에서는 내가 본 것만도 이것까지 군 차원에서 행사가 3개 열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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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3] 남해읍 재래시장이다. 5일장이나 3일장이 아니라 상설 시장이지만, 토요일 낮인데도 손님보다는 상인들이 더 많아 보였다.


남해읍에서 만날 예정이었던 동생은 저녁때나 되야 만날 수 있을 것 같아 남는 시간에 상주 해수욕장으로 달렸다. 상주 해수욕장은 남해군 미조리 가는 길에 있는 해수욕장인데, 한마디로 기가 막힌 곳이다. 초승달 모양 만인데 만 입구에 작은 섬이 있다. 이 섬때문에 상주 해수욕장은 바다가 늘 잔잔하고, 수심도 꽤 얉이사 해수욕장으로는 천헤의 조건을 갖춘 곳이 되었다. 작년에 1박2일에서 청산도의 풀등 해수욕장이 소개되었는데 그 정도까지는 아니지만, 뱃사장에서 상당히 멀리까지도 깊지 않다. 게다가 백사장 모래도 해운대보다 낫습니다. 거기에 모래는 또 얼마나 곱디 고운지! 직접 보고 만져보고 밟아보기 전에는 실감하기 힘든 부드러운 모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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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4] 이게 상주해수욕장의 대략 모습이다. 저 멀리 만 입구 왼쪽에 섬이 하나 있고, 오른쪽으로 암초가 있다. 좌우는 섬에서 뻗어나온 작은 곶이라 할 수 있다. 덕분에 잔잔하고 얉은 해수욕장이 만들어진 것이다. 서울에서는 좀 멀긴 하지만, 가볼만한 곳이다. 특히 어린 애들과 해수욕장을 가실 분들은 진지하게 고려해도 좋을 곳이다. 그나마애들에게 덜 위험하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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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5] 이게 상주해수욕장의 모래다. 정말 곱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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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6] 주변은 이렇게 소나무 숲이 병풍처럼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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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7] 상주 해수욕장 앞바다에서 조업 중으로 추정된 어느 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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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8] 어선, 바다, 작은 무인도. 낚시꾼들이 저 무인도에 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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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29] 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 잔잔한 그냥 물결이다. 내가 간 날은 날씨가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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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0] 암초와 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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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1] 바다와 어선. 위 사진과 이 사진 중에서 어느 쪽이 더 바다 같으신지? (둘 다 아니라고 하시면 깨갱이라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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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2] 상주해수욕장 한쪽에는 저렇게 백사장에서 몇 미터 떨어지지 않은 곳에 암초가 있다. 그런데 그 암초까지 가는 길은 인공 건조물 같다.사진 상으로는 표현이 안되었는데, 저 암초까지 가는 길은 평평하게 다듬어져 있어서, 자연의 힘이 아니라 사람의 힘으로 다져진 통로같다. 그렇지만 시멘트나 콘크리트로 무식하게 길을 만든 것보다는 훨씬 운치있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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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3] 반대편에서 한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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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4] 맑은 바닷물, 너무 좋지 아니한가. 역시 남해 바다가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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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5] 암초 위에서 바라본 상주해수욕장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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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6] 암초 위에서 바라본 상주해수욕장 (2) 우측에 보이는 고갯길을 넘어가면 미조항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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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7] MT온 대학생들같은데, 1박2일의 영향인지 몰라도 아직 철도 아닌데 입수를 한다. 강호동이 그렇게 외치던 "예능의 정석"은 이제 "MT의 정석"으로 될런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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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8] 상주해수욕장의 맑은 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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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39] 상주해수욕장의 맑은 물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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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0] 상주해수욕장은 아직 개장한 건 아니지만,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인듯 피다. 바위에 앉은 젊은 커플이 마냥 부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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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1] 상주 해수욕장 해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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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2] 상주 해수욕장 해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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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3] 상주 해수욕장 해변 (3)


상주 해수욕장을 편하게 바다 감상하며 지내다가 아는 동생과 만나러 다시 남해읍으로 돌아갔다. 일단 아직 잘 곳을 정하지 않은 상태였는데, 바닷가 전망 좋은 펜션이나 민박집을 구할 생각이었다. 상주 해수욕장에도 민박은 많지만, 일단 소나무 숲에 가려 바다가 숙소에선 보이지 않는다. 그리고 남해읍과 상주 해수욕장 사이에도 괜찮아 보이는 펜션들이 많이 눈에 띄어서 그 곳 중에 한 곳을 잡을 생각이었다. 어쨌건 일단 남해읍으로 차를 돌렸는데 또 졸음이 쏟아진다. 결국 섬의 동서쪽을 연결해주는 좁은 지협에 있는 어느 휴게소에 차 를 세우고 또 한 40여분을 잤다. 쩝. 졸음이 쏟아지면 일단 차 세워두고 자는 게 역시 최고인 듯.

동생을 만났는데, 역시 저녁과 제가 잘 곳이 좀 문제였다. 이래저래 하다가 결국 동생이 앞장 서고, 제가 뒤를 따랐다. 이 친구, 내가 상주 해수욕장에서 왔던 길로 가더라는....-_-. 그날 하루 그 길을 4번 왕복했다 -_-;; 어차피 상주 해수욕장 가는 길에 봐둔 펜션으로 들어갈 생각이었으니 뒤따라가는데, 상주해수욕장이 아니라 섬의 남서쪽으로 향한다. 저야 어차피 남해도에 대해 잘 모르니 무작정 그 친구의 뒤를 쫓아갈 수 밖에. 그러더니 엄청 험악한 해안도로로 들어섰다. 어느 순간, 해안은 백사장이나 해변은 사라지고 깍아지른 듯한 급경사 절벽으로 바뀐 것이다.까딱하면 도로 밖으로 달려서 누가 점수를 매겨줄 것도 아닌데, 바다로 멋지게 다이빙할지도 모를 도로였다. 나중에 그 동생 말로는 처음 오는 사람들은 가기 힘든 곳이라 한다. 아래 위성사진에 나오는 해안도로다. 이 정도 사진으로는 잘 가늠하기 힘들겠지만, 직접 가보면 알게 된다.

문제의(?) 해안도로. 경치는 죽여줍니다 (출처:구글 맵)


뜻밖에 이 도로를 따라 펜션들이 많다. 역시 경치가 좋은 곳이라 그런 것 같다. 심지어 보통은 지금이 비수기일텐데도 이미 한 달 전부터 예약이 모두 찼다는 거다. 실제로 펜션마다 엄청 많은 사람들이 북적거리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다시 나오는데 마침 굉장히 높은 곳에 위치한 펜션 간판을 하나 발견하고 거기로 올라갔다. 다행히 거긴 방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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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44] 구세주 같았던 펜션. 펜션에 들어서면 개 두마리가 크게 짖어 손님이 왔다고 주인에게 알려준다. 개가 초인종을 대신한 셈이다. -_-;;;


여기서 대충 읍내에서 사온 고기로 저녁을 해먹었다. 나는 <1박2일>의 거제도 편과 거문도 편에 묘사된 그런 해물을 먹고 싶었는데, 동생 말로는 남해는 멸치 외엔 특별히 그런 게 없단다. 물론 남해 멸치는 서울에서 보는 그런 쪼그만 것이 아니라 제법 크기가 큰 것들이긴 하지만. 다른 해산물들도 잡히지 않는 것도 아닐텐데, 뭐 현지에 살고 있는 동생의 말을 일단 라야지. 아뭏튼 대충 저녁을 해먹는데, 이미 방을 잡았을때부터 날이 다 저문 지라 주변 풍경은 볼 수가 없었다. 잠을 거의 제대로 자지 못한 탓도 있고 하여, 일찌감치 잠자리에 들었다. 보통 여행을 가면 잠을 잘 못자는 편인데, 그날은 정말 푹 잤다. 대략 10시간을 잔 듯 하다. 아침에 일어나 펜션 밖을 보니 어제밤에 못보았던 별천지가 펼쳐져 있었다.

  1. 대전-통영간 고속국도는 중부고속국도와 같은 번호를 가지고 있다. 35번인데, 중부고속국도의 연장선으로 봐도 무방하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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